[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안전에 대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전제품 화재를 방지하는 혁신 기술 개발에 나선다.
LG전자는 ‘아크(전기불꽃)로 인한 가전제품 화재 예방기술’을 개발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이 기술을 공동으로 검증, 표준화하는 업무협약을 1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크는 △전선이 반단선되거나 찍힐 경우 △전원부 연결이 느슨할 경우 △전선이 가구에 의해 눌려 손상될 경우 △외부 환경에 의해 전선의 피복이 벗겨질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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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심원 LG전자 에어솔루션연구소장(왼쪽)과 이상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광주지역본부장이 12일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가전제품 화재를 방지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검증, 표준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특히 에어컨 화재는 실내기와 실외기의 전원선을 연결할 때 손으로 꼬아서 연결하거나 멀티탭에 콘센트를 문어발식으로 꼽는 등 잘못된 설치로 인해 발생한 아크가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LG전자는 이러한 에어컨의 전원선, 콘센트 등에서 아크가 발생하면 실내기에서 실외기로 공급되는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화재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혁신 기술을 개발해 왔다.
LG전자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이 기술을 철저히 검증해 충분한 신뢰성을 확보함은 물론, 향후 상용화와 표준화를 위해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재해통계분석’에 따르면 2021년 전기화재의 80% 이상이 이러한 아크로 인한 화재였다. 또한 전기화재는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인 7월과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LG전자는 에어컨의 화재 예방기술을 먼저 개발해 검증하고, 추후 다양한 가전제품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 해외의 많은 국가에서는 아크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 아크 차단기 설치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법제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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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크로 인한 화재 예방기술 개념도. /사진=LG전자 제공 |
국내에서도 아크 차단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차단기 설치에는 별도의 비용과 노력이 들어간다. LG전자가 개발하는 새로운 화재 예방기술은 물리적인 차단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아크를 감지하고 전원을 차단할 수 있어 보다 쉽게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LG전자 프리미엄 에어컨을 비롯해 생활 속에서 다양한 가전을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는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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