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외신기자간담회서 "북, 국제적 고립 더 심화…대북 억제조치 말에 그치지 않아"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일 "압도적인 한미 연합방위태세(ROK-US combined defense posture)를 통한 대북 억제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한 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외신기자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국제적 고립을 더 심화시킬 뿐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이 두 가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정부의 '현 안보상황 평가 및 대응'과 관련해 "북한은 지난 보름여간 7차례에 걸쳐 유례없는 빈도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했다"며 "10일 관영매체를 통해 이러한 도발이 전술핵 운용부대(tactical nuclear operations unit) 군사훈련의 일환이었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실장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고 핵 선제 사용(nuclear first-strike) 가능성을 공개 표명하는 등 한반도와 지역 정세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0월 9일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대북 억제 방안(deterrence measures)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도발 즉시 합참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한국의 확고한 대비태세와 효과적인 대응방안들을 협의해 왔다"며 "한국의 대북 억제조치가 단순히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을지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3차회의 개최,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포함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 한미일 연합 대잠수함전훈련 및 미사일 방어훈련 등 실질적인 한미 연합방위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날 북한을 겨냥해 "10월 10일 발표 후 어떠한 행태를 보일지 미리 예단할 수 없으나, 윤석열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유도해 가는 한편, 이를 위해 중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