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막말'·'식민사관' 논란 근거로 국회차원 징계 추진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의 막말에 대해 오늘이나 내일 중 징계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정의당에서도 징계안 제출 의지를 밝혔던 만큼 같이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권성동 의원이 지난 7일 국정감사 도중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에게 "혀 깨물고 죽지" 등 과격한 언어를 사용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탓이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중앙)가 10월 13일 국정감사대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사과에 정진석 비대위원장 징계안도 제출하겠다고 공지했다.

정 위원장이 한미일 군사훈련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SNS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며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등 ‘식민사관’을 연상하는 글을 올린 것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취지다.

또 오 원내대변인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종북·김일성 주의자"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국회 모욕죄나 위증죄 등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경사노위 위원장은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발언하거나 윤건영 민주당 의원에게 ‘종북 측면이 있다고’ 발언해 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국감장에서 퇴장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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