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실화탐사대'가 아내의 폭행을 주장하는 한 남자를 만나본다. 

13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아내의 골프채 폭행으로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한 남자와 자신이 키우는 개들의 배설물 등으로 집을 엉망으로 만든 뒤 자취를 감춘 한 세입자에 대해 알아본다.

골프채 폭행으로 목숨을 잃을뻔한 남자가 있다. 지난 8월 밤, 김종도 씨는 집에서 도망쳐 파출소로 달려갔다. 온몸은 피범벅에 달랑 속옷 차림이었던 종도 씨는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등에는 여러 차례 맞은 피멍이 있었고 머리와 이마는 찢어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치아는 8개나 깨졌고, 팔도 부러져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다. 그는 사건 이후,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졌다. 

놀랍게도 그를 폭행한 건 다름 아닌 아내와 아들이었다. 12년 전 지금의 아내 최모(가명) 씨와 재혼한 종도 씨는 아내와 아내의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종도 씨는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중국집을 운영하며 본인의 모든 요리기술을 두 아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사건이 일어난 날, 종도 씨는 아내와 말다툼을 했고, 둘째 아들과 이어진 대화 도중 갑자기 공격을 받았다. 둘째 아들이 뒤에서 목을 조르고 아내는 골프채를 휘둘러 종도 씨를 폭행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종도 씨는 아내와 둘째 아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속옷 차림으로 겨우 집에서 빠져나와 파출소로 갈 수 있었다.

그런데 아내 측은 종도 씨가 먼저 공격했으며, 폭행 도구도 골프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종도 씨와 최 씨의 모든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폭행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 13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아내에게 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자를 만나본다. /사진=MBC 제공


'실화탐사대'는 '개집 잔혹사'도 전한다. 지난 6월, 동민(가명) 씨는 반년 만에 마주한 자신의 집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동민 씨가 자신의 집에 세입자를 받으면서부터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민 씨에게 예상치 못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개들이 밤낮으로 짖어대고 현관문 밖으로는 개들의 대소변으로 추정되는 오물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이었다.

놀란 동민 씨가 집을 확인해보니 그야말로 처참했다. 집은 오물로 발 디딜 틈 없었고, 개들은 버려지다시피 방치돼 있었다. 동민 씨는 세입자에게 원상복구를 요구했지만, 얼마 뒤 세입자 송모(가명) 씨는 엉망이 된 집을 그대로 방치한 채 자신의 개들과 함께 홀연히 사라졌다.

그런데 그즈음 동민 씨는 인터넷에서 의심스런 동영상 하나를 보게 됐다. 여러 마리의 개들이 앙상한 뼈만 남은 채 집안을 돌아다니는가 하면, 심지어 동족 포식을 하며 오물더미에 방치돼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문제의 개들을 돌봐온 사람으로 동민 씨의 세입자였던 송 씨를 지목했다. 송 씨가 이전에 머물던 집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 곳에서도 송 씨는 문제가 불거지자 홀연히 사라졌었다고 한다. 대체 송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송 씨가 남긴 단서를 모아 추적한다. 이날 오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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