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김정은의 생존전략이 분명해졌다. 동북아의 '미친개'가 돼서 미국, 한국, 일본과 죽도록 맞서 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김정은이 지난 5년 시간을 벌어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 그 핵탄두를 실을 순항 미사일이 지그재그로 날아다니고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며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순간 민주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북한 핵개발은 미 제국주의자들의 침탈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인가”라며 “김정은은 절대로 한 민족인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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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이런 질문을 하면 ‘색깔론’이라고 발끈한다. 분명히 얘기해달라”면서 “민주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려는 한미일 동해 훈련이 ‘친일 국방’이고, 이 훈련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게 무슨 궤변인가”라며 “그런 생각이 기우(杞憂)라고 했더니, ‘식민사관’이라 역공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인가”라며 “문 전 대통령이 5년간 ‘삶은 소대가리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욕설을 먹으면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 못하고,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나”라고 언급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한 데 대해 민주당은 국회 모욕죄 등으로 고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여당 대표의 정당한 지적을 ‘망언’이라며 징계안을 발의하는 야당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나”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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