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시장 전망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KODEX' 출시 20주년 기념 간담회를 열고 시장 전망과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자료=삼성자산운용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17일 간담회에서 "삼성 KODEX는 국내 ETF 시장의 선구자로 지난 20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국내 ETF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10년 후인 2032년까지 ETF 시장 규모가 30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가능한데, 삼성자산운용은 이러한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은 향후 20년을 위한 성장 전략으로 네 가지 목표를 공표했다. 최창규 ETF컨설팅본부장은 "삼성 글로벌 ETF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미래 트렌드를 이끌어 해외투자 ETF 상품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액티브 ETF 시장에 우수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그는 "채권형 ETF 시장 확대를 이끌도록 노력하는 한편 개별 상품을 넘어 투자 솔루션이 내재한 타깃데이터펀드(TDF) ETF, 타깃리턴펀드(TRF) ETF, 채권혼합형 ETF 등 자산 배분형 ETF를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개편도 단행해 눈길을 끈다. 빨간색 영문 대문자를 사용했던 기존 로고가 검은색 영문 대·소문자로 바뀌고, 파란색 상징 이미지가 추가됐다. 이는 임직원들의 두 차례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 로고다. 

회사 측은 “지난 4월 출시한 삼성 금융사 공동브랜드(BI)인 삼성금융네트웍스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정체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10월 14일 국내 최초 ETF 'KODEX 200'을 출시한 이후, 지난 14일 기준으로 144개 KODEX ETF를 상장시켰다. 총 순자산(AUM) 규모는 32조80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약 43.4%에 달한다. 

KODEX 200의 AUM 규모는 지난 13일 기준 4조7843억원으로 국내 ETF 중 최대 규모다. 상장 이후 수익률은 430.8%, 연 환산 수익률(복리)은 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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