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변진성 기자] 한국마사회 회장이 방만 경영의 기득권을 계속해서 누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기재부로부터 받은 농식품부 주요 산하기관 3곳(한국마사회·한국농어촌공사·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혁신가이드라인 기준 실태점검 결과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보다 최대 8배 이상의 현원 초과 정원율을 나타내면서 조직 감축 필요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는 정원이 3175명, 현원은 2538명으로 637명의 격차를 보이며, 현원 초과 정원율이 25.1%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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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 /사진=안병길 의원실 |
한국농어촌공사의 경우 정원 6351명, 현원 6093명으로 258명의 격차가 있어 현원 초과 정원율은 4.2%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정원 889명, 현원 861명으로 28명의 격차가 발생해 현원 초과 정원율은 3.3%였다. 혁신가이드라인에는 원칙적으로 정원과 현원을 일치시킬 것을 주문하면서, 현원을 초과하는 정원을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콘도 회원권, 골프장 회원권 등 과도한 직원 복리후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안 의원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의 직원 1인당 콘도 회원권 금액은 173만원으로 다른 두 공공기관(농어촌공사 61만원, AT 77만원)을 합친 규모보다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마사회는 총 141개, 44억원 상당의 콘도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어 직원 1인당 회원권 자산액이 173만원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는 총 107개 37억원 상당의 회원권을 소유, 직원 1인당 회원권 자산이 61만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총 27개 6.7억원의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어 직원 1인당 회원권 자산 77만원으로 파악됐다.
콘도 회원권 외에도 한국마사회는 5억원 상당의 골프장 회원권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세 공공기관 중 골프장 회원권을 가지고 있는 곳 역시 한국마사회가 유일했다.
안 의원은 "한국마사회,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세 곳은 문재인 정부 말기 전형적인 기관장 알박기가 이뤄진 곳"이라며 "이번 실태 점검은 알박기 기관장들이 새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기치에 얼마만큼 반대에 서 있는지 알 수 있는 척도인 만큼, 세 기관들을 대상으로 가장 우선적이고 엄격한 개혁이 실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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