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저가 항공사 유로윙스 소속 조종사들이 근로 조건 개선을 내걸고 오는 19일까지 사흘 간 파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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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로윙스 여객기./사진=유로윙스 제공 |
연합뉴스는 유로윙스 조종사들이 소속된 노동조합 VC(Die Vereinigung Cockpit)이 17일 0시부터 19일까지 조합원들에 유로윙스 비행편 전체에 대한 파업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유로윙스 조종사들이 이달 들어 지난 6일 하루 파업을 한 이후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재차 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파업으로 17일 계획된 유로윙스 비행편 400편 중 절반 수준이 취소됐다. 뒤셀도르프 공항에서는 계획된 유로윙스 비행편 171편 중 102편이 취소됐고, 쾰른·본 공항에서는 연결편 43편이,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는 40편이 각각 취소됐다. 이런 상황은 18~19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로윙스 사측은 이날 전체 400편 중 230편이 운항할 것이라며 독일 지사가 아닌 오스트리아 지사 등 다른 유럽 지사가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18~19일에도 비행편 중 절반 이상이 운항할 것이라고도 했다.
조종사들이 파업에 나선 건 근로·휴식시간 등 처우 조건 탓이다. VC는 주당 근로 시간을 55시간에서 50시간으로 줄이고, 일 근로 시간을 법정 한도인 13시간으로 한정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유로윙스는 이에 대해 10일 추가 휴가와 주간 근로시간 2시간 축소를 맞제안했지만, 하루 근로 시간 한도 강화는 거부하고 있다.
카이 두베 유로윙스 인사 담당 이사는 "노조는 파업에 나서면서 독일 지사 사업 전망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독일 지사 비행편을 줄일 수밖에 없는데, 이는 조종사뿐 아니라 다른 이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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