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경쟁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한화그룹이 최종 인수자 지위를 굳히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지난달 27일부터 대우조선 인수전 경쟁입찰에 참여할 잠재 후보를 모집한 결과, 마감일인 이날 오후까지 한화 이외에 추가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
|
|
▲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달 26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한화 측과 체결한 바 있다.
합의서 체결 당시 대우조선은 한화그룹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지분 경쟁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잠재 투자자가 2조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낼 경우 한화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제시된 가격에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또다른 잠재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는 당초 합의서를 체결한 2조원에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앞으로 최대 6주간 상세 실사 작업을 단독으로 벌인 뒤 대우조선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대우조선 유상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개사(1000억원)가 참여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