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LG화학이 미국 바이오기업 아베오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19일 LG화학 주가는 약 3%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2.95% 하락한 59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주가는 6.22% 하락한 57만3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 하락은 전날 오후 전해진 미국 나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인수 소식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보통 기업인수 소식이 전해지면 인수 대상 회사의 주가는 상승하지만 인수 주체 회사의 주가는 약보합 혹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LG화학은 미국 항암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해 아베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한다고 전날 공시했으며 인수자금은 8000억원(5억6600만달러)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해 2010년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이다. 2021년 식품의약국(FDA)에서 신장암 표적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허가를 받은 곳이다.

주가는 하락했지만 이번 인수에 대해 증권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다. 교보증권은 "LG화학이 아베오 지분 100%를 확보하기 위해 지불한 프리미엄은 비싸지 않은 셈"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번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LG화학은 미국 시장에서 항암제를 개발하고 실제 출시·판매까지 하는 조직을 갖추게 되는데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상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