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아내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박수홍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결혼식 계획을 밝혔다. 

   
▲ 지난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박수홍이 아내와 결혼식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MBC 제공


그는 "아내는 정말 의리있다"며 "제가 상황이 안 좋을 때도 있었고, 나쁜 생각도 했었는데 아내가 없었다면 저는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내가 슬리퍼를 끌고 쫓아와 '오빠 죽으면 무조건 나도 따라서 죽는다'더라"며 "말이라도 너무 고마웠다.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말과 행동인데 그런 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MC 김구라는 "아내가 23세 연하이다 보니 박수홍이 먼저 죽을 확률이 높지 않냐"고 농담을 던지자, 박수홍은 "내가 먼저 갈 확률은 높은데 말이라도 그렇게 해줘 고마웠다"고 답했다. 

박수홍은 지난 7월 아내와 혼인신고를 한 상태다. 그는 "꼭 면사포를 씌워주고 싶어 결혼식을 준비 중"이라며 "크게 안 하고 정말 고마운 분들만 초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MC 김국진이 "부모님은 (참석하냐)?"라고 조심스레 묻자, 박수홍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내가 차차 풀어나갈 일"이라며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세도 준비 중"이라며 "내가 건강해야 2세도 가질 수 있으니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려 한다. 아내가 많이 챙겨준다"고 했다. 

박수홍은 "사실 아내 가족들이 (결혼을) 얼마나 반대했겠냐. 장인어른은 처음에 내게 도적이라 했다"면서도 "어느 날 장인어른이 '응원 댓글을 다 읽었다. 잘 살아온 것 같다. 내 딸도 당신 아니면 안 된다고 하니 응원하겠다'며 내 편을 들어줬다.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가수 김호중의 '고맙소'를 부른 후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아내와 반려묘 다홍이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하고 고맙다"는 진심을 고백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해 친형 부부를 횡령혐의로 고소했다. 최근 그는 친형과 대질조사에 나섰다가 부친에게 폭행·폭언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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