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19일(현지 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6% 넘게 떨어졌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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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19일(현지 시간)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다. /사진=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
이날 테슬라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은 214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3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테슬라의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138억달러, 16억달러 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치가 훨씬 높았던 까닭이다.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테슬라의 3분기 매출액은 219억6000만 달러였다. 실제 공개된 매출은 예상보다 5억달러 이상 낮은 수준이다.
테슬라의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돈 건 강달러 현상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해외 매출이 상당한 테슬라의 경우 해외 이익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과정에서 환차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 통신은 “강달러로 테슬라의 매출이 시장의 예상을 하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물류 문제 때문에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고 매출도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2일 미리 공개된 테슬라의 3분기 차량 인도 실적(34만3830대)은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7만1000대)를 하회했다. 3분기 테슬라가 36만5923대의 차량을 생산한 것을 감안할 때 물류난과 수요 둔화에 처해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나아졌음에도 매출 ‘어닝 미스’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테슬라는 13.94포인트(6.28%) 떨어진 208.10으로 장을 끝마쳤다.
제시 코헨 인베스팅닷컴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가 전기차 수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면서 “아울러 중국 현지 전기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 심화에 직면해 예상보다 더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털 루프 벤처스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테슬라는 전형적으로 예측치를 능가하는 회사인데 매출이 예상을 하회하자 사람들이 약간 놀랐다”고 진단했다.
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인수를 선언한 이후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지난해 11월 기록한 전고점 대비 50% 정도 폭락한 상태다. 최근 한 달간 주가는 28% 넘게 하락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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