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철학 흐름을 주도하는 마르쿠스 가브리엘과 다양한 주제와 사상의 본질에 대해 전격인터뷰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새로운 실재론'을 제창한 철학계의 기수이자 현대 철학의 흐름을 주도하는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최신작이 나왔다.

바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살다' 『Markus Gabriel VS』라는 책이다.· 

『Markus Gabriel VS』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현대 사회, 타자와 어울려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주요 질문으로 던진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라 사람은 누군가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고 어울려 살아야 하는데, 관계를 맺으려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 사람을 진심으로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다.

『Markus Gabriel VS』는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대유행으로 인해 개인과 사회 속 사람들 사이의 차이가 '격차'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사람들 사이의 다양한 차이가 격차와 분열이라는 형태로 사회에 드러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 『Markus Gabriel VS』의 표지 모습. /사진=출판사 '사유와 공감' 제공


또한 『Markus Gabriel VS』는 '나'와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 '타자'와 함께 어울려 살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도 독자들에게 던진다.

저자인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책 속에서 '타자가 없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라는 말로 '타자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는 앞서 다른 저서에서 '인간은 어떤 의미에서 함께 집을 짓는 꿀벌 같은 존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말은 타자성이 철학적인 의미에서 근본적으로 서로 어떻게 연결되느냐를 나타낸 말이기도 하다.

저자인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개인으로 먼저 존재한 다음에 인간이 좋아져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아닌, '인간의 기질'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수준에서부터 타자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고 주장한다.

세계가 주목하는 철학계의 기수인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새로운 실제론'을 주장한다.

여기서 '타자'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우리는 알 수 없는 타자와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Markus Gabriel VS』는 서로 알 수 없는 타자와 함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1980년에 태어나 철학, 고전 문헌학, 현대 독일 문학을 공부했다. 사상 최연소인 29세로 독일 본대학교 정교수로 취임해 현재 철학과에서 인식론과 근현대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서양 철학 전통에 뿌리를 두고 '새로운 실재론'을 제창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저서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예술의 힘', '생각이란 무엇인가', '왜 세계사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는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