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대하고, 용산공원 반환부지를 각국의 정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현지시간) 세계 3대 정원 축제인 프랑스 '2022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며 "용산공원이 서울 한복판이고, 전 면적을 녹지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 대륙별·나라별 정원을 그 나라 전문가들이 와서 만들고 관리,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전 세계 공원문화를 보게 하고 싶다는 것.
그러나 공원 조성이 중앙정부의 권한이어서, 정부에 건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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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서울정원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
오 시장은 또 "서울을 정원과 같은 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서울정원박람회를 서울의 대표정원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박람회로 발전시켜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정원박람회는 지난 2015년 시작해 올해로 7회를 맞은 서울의 정원문화 관련 대표 행사로, 올해는 9월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북서울꿈의숲에서 개최됐다.
내년 서울정원박람회는 규모를 키워 한강과 공원에서 열릴 예정으로, 루아르 강변에 위치한 쇼몽 박람회장처럼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한강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택해, 전시 규모를 올해 28개 정원에서 내년에 4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4년에는 국내는 물론 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해 세계적인 수준의 정원을 선보이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로 확대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세계 유수의 작가를 초청하고 국제공모를 통해 실력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며, 세계 각국과 선진 정원문화를 교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학술행사도 개최키로 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야말로 정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도시 공간"이라며 "정원 후보지로는 노을공원, 하늘공원과 같이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공간이 있고, 한강 변에는 교통이 좋은 반포지구나 여의도, 뚝섬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각 전시회와 함께 어우러진 정원박람회도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찾은 쇼몽 국제 가든 페스티벌은 프랑스 상트르 주 쇼몽성 일대에서 1992년 시작한 국제 정원박람회로 매년 4∼10월 개최되며, 영국 '첼시 플라워 쇼', 독일 'BUGA'(연방정원박람회)와 함께 세계 3대 정원 축제로 손꼽힌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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