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시 신청한 최초 만기 포함 최장 10년 연장…신용점수 하락 없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토스뱅크가 국내 최초로 대출 고객들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원리금 균등 상환 중인 대출 고객들은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때에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매월 부담하는 원리금을 줄일 수 있다. 

   
▲ 토스뱅크가 국내 최초로 대출 고객들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원리금 균등 상환 중인 대출 고객들은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때에 상환 기간을 연장하고, 매월 부담하는 원리금을 줄일 수 있다./사진=토스뱅크 제공


토뱅은 24일 '토스뱅크 신용대출' 고객을 위해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토뱅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 중 상환 기간이 10년 미만이며, 원금과 이자를 매달 함께 갚아나가는 '원리금 균등 상환' 고객이 대상이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즉시 연장된 기간을 적용받는다. 연장 가능 기간은 최초 대출 기간을 포함해 최장 10년이다. 고객들은 기간 연장만으로 매월 부담해야 하는 '고정비용'인 원리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령 올 3월 연 3.5% 금리로 3년 만기, 7000만원을 대출받은 대출자는 6개월 새 대출금리가 급등해 매달 원리금으로 약 216만원(연 5.46% 금리 적용)을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를 이용해 대출 상환 기간을 7년으로 늘리면 월 상환액은 90만 8000원(연 5.62% 금리 적용)이 돼,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고객들은 상환 기간을 연장하더라도 신용점수 하락 등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가산 금리에도 변동이 없다. 다만 신청기간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 비용인, '유동성 프리미엄'만 0.08~0.2%포인트(p) 반영될 예정이다. 더불어 중도상환수수료 무료 정책에 따라, 언제든 대출금 일부를 상환할 수 있다.

토뱅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 고객의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월 고정 비용이 일부 상쇄된다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토스뱅크가 그동안 지켜온 ‘포용’과 ‘혁신’의 가치에 기대, 고객들의 실 가계 부담을 줄이고 고객과의 ‘상생’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서비스는 6개월 간 시범 운영한 뒤 서비스 안정화와 고객 수요 등을 고려해 상시화 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토뱅 앱상 '대출계좌 관리 페이지'를 통해 1일 1회에 한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만큼 대출 상환 기간을 재설정할 수 있고, 매달 내야 하는 돈이 얼마인지, 기존과 비교해 부담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신규 대출 고객도 언제든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부도나 개인회생, 신용회복 등 채무조정 상태에 놓인 고객이나 최근 급격한 신용점수 하락이 발생한 고객은 서비스 이용에 제약을 받는다. 씨티은행 대환 대출을 이용한 고객도 이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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