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연 6%대까지 치솟으면서 모바일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고 영업점에는 대기줄이 늘어서는 등 저축은행으로 가입자들이 몰리고 있다.

   
▲ 사진=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캡처


24일 오전 저축은행별 예·적금 금리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접속하자 '서비스 접속대기 중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기시간을 안내하는 알림창이 나타났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지연 현상은 지난 19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공동플랫폼인 'SB톡톡'도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SB톡톡'의 예금 상품 판매량은 최근 5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으로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폭증해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29일 서버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복리) 상품에 금리를 연 6.69%까지 제공하고 있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신규예금 계좌개설이 급격히 증가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빅스텝 단행으로 기준금리가 연 3.0%까지 오르자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금리 경쟁이 심화하면서 최고금리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9일 연 6%대 정기예금이 등장한 데 이어 20일에는 최고금리가 연 6.50%로 뛰었다. 13일 5%대 예금이 등장한 지 일주일 만에 금리 상단이 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국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5.29%로 이달 초(3.85%)보다 1.44%포인트 급등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6%대 수신 상품을 선보였다가 가입자가 몰리며 하루 만에 금리를 다시 낮추기도 했다.

다올저축은행은 지난 20일 Fi 리볼빙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5%까지 올렸으나 하루 만에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서 21일부터 금리를 연 5.2%로 낮췄다.

상상인저축은행도 19일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6.0%로 올렸다가 20일 연 5.76%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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