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통진당 출신이 탄핵 선전...이재명 사법리스크 덮으려는 시도"
주호영 "자격 정지 전교조 교사, 학생들에 촛불집회 종용...범죄행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4일, 해산된 통합진보당(통진당) 출신 인사가 지난 주말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김건희 특검' 촛불집회에 중고등학생 참석을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가전복세력들의 반헌법적인 탄핵 선동"이라며 "(민주당은) 당대표 사법 리스크를 뒤덮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집회의 자유, 시민의 언론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헌정 질서를 훼손하고 국가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세력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선전전을 펼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정 비대위원장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라는 단체가 중·고등학생에게 촛불집회 참석을 종용하면서 집회에 참여하면 봉사 활동 시간을 인정해준다는 홍보포스터를 유포시켰다"라며 "언론에 따르면 이 단체 상임대표는 중·고등학생이 아니라 현재 25살 최아무개 씨이고 통진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9월2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헌재 결정에 따라 강제 해산된 통진당 세력이 촛불집회 빙자하여 중고등학생까지 불러내 내란 선동 작업 벌이고 있다. 건전한 청소년 동아리 활동은 이해하지만 지자체 예산이 불법 정권 퇴진 운동에 쓰여서는 안될 것"이라며 "사정당국의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묻는다. 국가전복세력들의 선동을 시민들의 요구라며 부추기고 선동 세력 목소리 대변하고 있지 않나"라며 "반헌법적인 탄핵 선동으로 (이재명)당대표 사법 리스크를 뒤덮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전교조 소속의 현직 교사가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학생들에게 집회 참석을 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이 교사는 지난 총선에서 불법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이미 2심에서 자격 정지에 선고유예 판결을 받아 정치적 편향성이 드러난 교사라고 한다"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신의 편향된 정치성향을 토대로 제자들에게 왜곡된 정치신념 강요하는 행위는 범죄행위에 다름 아니다"라며 "위법 사항이 있으면 처벌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는 정권 초반에 광우병 선동같은 제2의 선동이 터져나올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지만 출범한 지 불과 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 정권을 흔들기 위한 잘못된 시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라며 "지금은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국론을 하나로 모을 때이지 갓 출범한 정권을 흔들기 위해서 선동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2일 서울 시청에서부터 숭례문 일대까지 진보 단체 '총불승리전환행동' 주도로 '윤석열 탄핵·김건희 특검'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1만8000명, 집회 측 추산 30만 명이 모였다. 이날 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진보 단체의 대규모 집회로 서울 도심은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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