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21대 후반기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5선 중진의 서병수 의원(70세)이 24일 "거대 야당에 맞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라며 부의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을 외면한 채 폭주하고 있는 거대 야당에 맞서서 우리 정치를 안정 시키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대 전반기 국회에선 제가 희생하겠다는 각오가 있었기 때문에 합의와 통합의 정신으로 국회부의장 자리를 양보했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마당에 마냥 당과 정부의 부름을 외면할 수 없었다. 국회부의장으로서 제가 생각하기로 반드시 제가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주저 없이 나섰다"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서 의원은 앞서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자리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양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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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의장이 8월31일 국회 소통관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서 의원은 이어 "당내 화합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 하겠다"라며 "조율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고 떠나간 민심 되돌려 놓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경제위기를 회복하기 위해 국민 신뢰·민생 정치로 국회 환경을 바꾸겠다"라며 "올바른 정치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올바르게 정치를 익혀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중진으로서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의원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힘을 쓰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외교적 역량을 총 동원해서 글로벌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라며 "서병수가 국회부의장으로 더 큰 역할 할 수 있도록 힘 모아달라"라고 호소했다. 서 의원은 국회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회 부의장은 ‘선수·연장자 우선’ 순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당 내에서 연장자인 서 의원(70세·5선)이 정우택(69·5선), 김영선(62세·5선) 의원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 의원보다 연장자인 홍문표(75세·4선) 의원이 있긴 하지만 '선수'에서는 서 의원이 앞선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의원총회를 열고 여당 몫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달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국회 부의장 사퇴로 공석이 되면서다. 서 의원 외에 국회 부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후보로는 4선의 홍문표 의원과 5선의 정우택·김영선 의원이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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