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경종 농가에 가축 분뇨를 잘 발효시켜 비료로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논·밭 작물을 재배하는 화성 150곳, 용인 28곳, 이천 10곳, 포천 9곳, 평택 17곳, 연천 1곳 등 6개 시군 215개 농가의 농경지 총 918㏊를 대상으로 한다.

퇴비를 공급할 축산농가는 모두 6274곳으로, 현재까지 4283개 농가가 비료화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

   
▲ 양돈농가 축사/사진=대한한돈협회 제공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가축 분뇨에 대해 발효 등을 엄격히 관리한 뒤, 법 기준에 적합한 액체 비료로 만들어 농경지에 뿌리게 된다.

이 비료는 질소와 칼슘 등 다양한 영양 요소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일반 축분보다 냄새가 잘 안 나고 주변 환경에 끼치는 영향도 적은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는 11월부터 2023년 4월까지 퇴비 유통 전문조직을 통해 해당 농경지를 대상으로 퇴비의 운반과 살포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비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양질의 비료를 사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되고, 축산농가도 분뇨 처리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수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이런 '경축순환농업'이 축산 악취 감소는 물론, 화학비료 사용을 줄여 탄소중립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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