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카드, 사업다각화·금융자산 확대로 선방
국민·하나카드, 금리 인상·수수료 인하 여파 못피해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올해 3분기 카드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조달비용 증가와 가맹점수수료 인하 여파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신한카드, 우리카드는 사업다각화, 금융자산 확대 등을 통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미디어펜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삼성·우리·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741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85억원) 대비 1.9% 감소했다.

이중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58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규제 강화, 조달비용 상승, 신용리스크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영업 자산의 성장과 신용판매 매출액이 증가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비카드부문 영업수익(할부금융+리스+기타) 비중을 지난해 3분기(누적) 29.9%에서 올 3분기 34.6%까지 늘렸다.

삼성카드는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이 4565억원으로 1년전보다 8.3%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카드사업 취급고는 지난해보다 16.2% 증가한 41조5561억원으로 △신용판매(일시불+할부) 37조1724억원 △카드금융(장단기카드대출) 4조3837억원이다.

삼성카드는 소비 심리 회복과 상품 체계 재정립, 개인화 마케팅 강화로 회원 수와 카드 이용액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매출 증대 및 금융자산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를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KB국민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감소한 3523억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금융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소비회복에 따른 카드이용금액 늘었으나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감소한 165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비용 증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드론 취급을 선제적으로 줄여오면서 금융수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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