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금공,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 상품 출시…은행, 대출가능액 초과지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생애최초 주택구매자인 30대 직장인 A씨. 최근 결혼을 앞두고 4억원대의 아파트 구입을 고려하고 있지만, 모아둔 여유 자금은 8000만원 뿐이다. 대출을 이용하기 위해 은행 문을 두드렸지만, 최대 2억 6000만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담보가치인정비율(LTV·주택가격)의 최대 70%까지만 대출이 가능한 데다, 소액임차보증금 2000만원을 제외해야 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A씨가 주택금융공사가 새롭게 출시하는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을 이용하면 주택가격의 80%인 3억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출금에 자기자금 8000만원을 보태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에 나선 예비 수요자가 주택가격의 최대 8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을 3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에 나선 예비 수요자가 주택가격의 최대 80%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을 3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보증대상자는 '은행업감독규정' 상 생애최초 주택구매자여야 한다. 주택구입 목적의 주담대를 신청하는 예비수요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담보물은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로, 임대차가 없어야 한다. 다만 대출실행일까지 기존 임차인이 퇴거하는 경우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텔 등 비주택은 상품을 이용할 수 없다.

보증금액은 KB시세의 80%에 해당하는 금액에서 은행 내부기준에 따라 산정한 주담대 가능금액을 제외한만큼 받을 수 있다. 예비 차주는 주금공 보증을 이용해 해당 차액만큼의 주담대를 은행에서 더 받을 수 있다. 다만 주금공 보증을 통한 추가 대출은 주택가격의 35%를 초과할 수 없다. 최대 보증한도는 3억원이다.

   
▲ 주택가격 4억원, LTV 70%, 소액임차보증금 등을 고려한 대출가능금액 비교/자료=주택금융공사 제공


보증 이용 고객이 부담하는 보증료는 보증금액, 보증기간 및 보증료율에 따라 계산된다. 보증료율은 0.05~0.20% 범위에서 주택유형 및 신용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은 은행에서 주담대 신청 시 함께 신청할 수 있다. 취급 은행은 BNK경남·광주·KB국민·IBK기업·NH농협·DGB대구·BNK부산·Sh수협·신한·우리·JB전북·제주·하나은행 등 총 13곳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 출시가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자금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금융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금공은 다음달 생애최초 주택구매자를 위한 보금자리론을 별도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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