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분향소 앞 즉석 회견..."법 시행 후에도 사고 줄지 않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대재해처벌법의 도입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법 시행 이후에도 중대 사고가 별로 줄지 않았다며, 일하다 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이 장관은 3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이태원 참사' 사망자 합동 분향소 앞 즉석 회견에서, 이렇게 피력했다.

그는 분향을 마치고 기자들과의 통상적인 일문일답을 주고 받던 중, 기자가 '최근 중대재해법에 대한 재계의 비판이 많았는데, 이번 사고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즉답을 피하면서도, 법 취지와 근간은 훼손되지 않도록 잘 살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합동 분향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롯, 많은 정부와 정계 요인들이 찾아와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 합동 분향소 앞에 길게 줄 선 시민들/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일반 시민들도 10시 이후 앞다퉈 참배에 나섰다.

긴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자, 묵념과 분향을 하고 흰 국화꽃을 바쳤다.

외국인들도 다수 보였고, 장삼을 입은 스님과 수녀들도 분향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었다.

한 여성은 흰 소복을 입고 "애들아 미안하다"란 손팻말을 든 채, 잔디밭에 앉았다.

이날 서울광장에는 아침부터 많은 언론사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몰려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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