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보험 상품을 인터넷에서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는 이른바 ‘보험슈퍼마켓’이 생긴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가 다양한 보험 상품을 직접 비교하고 인터넷상에서 가입도 할 수 있는 보험 슈퍼마켓을 이르면 9월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간단히 말하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쇼핑몰이 생기는 것이다.  특정 회사에 쏠리지 않고 중립적으로 상품 정보를 비교·검색할 수 있게 된다.

상품 가입 버튼을 누르면 해당 회사 홈페이지로 연결돼 공인인증서 등을 활용해 바로 가입도 할 수 있다.

금융위는 시행 초기에는 자동차, 실손의료, 저축성 보험으로 판매 대상을 한정할 예정이다.

생명보험 상품은 설계사의 설명을 들어야 불완전 판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 상품을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토록 하는 것은 금융회사로부터 독립된 금융상품자문업(IFA)의 출범과 연계돼 있다.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은행과 보험사의 계열 자산운용회사 펀드 판매 비중은 47.4%와 45.9%를 기록했다. 정보가 충분하지 못한 소비자들에게 수익률이 떨어지는 자회사 상품을 판매하는 일이 많다는 의미다.

펀드·보험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상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일괄 관리함으로써 강화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는 예·적금, 펀드, 연금, 보험 등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금융상품을 하나의 계좌에 넣고 일정 기간 보유하면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일정 금액까지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