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애도 기간에는 정쟁을 지양하고 사고 원인이나 책임 문제는 그 이후에 논의될 것 같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10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이태원에)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
|
|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2022.11.1./사진=연합뉴스 |
주 원내대표는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 했다"라고 발언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서도 "(애도 기간이 끝나는) 5일 이후 논의될 것이다. 지금은 추도와 애도 기간이니 거기에 마음을 모아달라"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재발방지 대책을 위해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면 제도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름을 확실히 정하진 않았지만 국민안전TF나 이런 걸 만들어서 제도와 시스템을 한 번 더 정비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여야정, 전문가까지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TF를 만들어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촘촘히 도입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관련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지금은 사고 원인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에 기인한 책임있는 발표가 나오기 전"이라며 "심지어 독가스 (얘기도) 나오는 데 사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가짜뉴스는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2차 가해일 뿐 아니라 국민 분열과 불신을 부추기며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서울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주 원내대표는 조문록에 "비통하고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