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엔데믹의 영향으로 게임업계 수익성 하락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컴투스그룹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는 올해 매출 7350억 원·영업이익 250억 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이 전년 대비 1700억 원 이상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매출이 8500억 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700억 원 수준으로 올라서는 등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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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스팀 화면/사진=컴투스 제공 |
컴투스는 수익성 회복을 위해 게임 뿐 아니라 드라마·영화·웹툰·공연 등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으로,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주식 4.2%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문화 콘텐츠와 메타버스 및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을 통해 성장을 추진 중인 SM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함으로, 컴투스그룹에서도 위지윅스튜디오와 마이뮤직테이스트 등이 한국 문화의 글로벌 진출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는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를 웹 3.0 시대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센터로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최근 SK네트웍스가 엑스플라의 검증에 동참하기로 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계열사 위즈온센이 글로벌 클래식 공연 레이블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국내 독점 유통권도 확보했다. 메가박스를 통해 '나비부인'과 '아이다' 등 11개 작품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위즈온센은 아스트로·강다니엘을 비롯한 아티스트의 콘서트 필름 제작 및 유통을 담당하는 중으로, 올해 중으로 공연 콘텐츠를 전문으로 하는 자체 글로벌 플랫폼 서비스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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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로얄 오페라 하우스 라이브 시네마 시즌 2022/23 포스터/사진=컴투스 제공 |
소환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 해외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등 게임 사업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크로니클은 이번달 중으로 북미에서 출시될 예정으로, 국내 보다 모바일 이외의 플랫폼 비중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비스 채널도 PC 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확대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형 3D 레포츠 게임 '낚시의 신: 크루' 베타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는 '낚시의 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으로, 컴투스는 피드백을 토대로 엑스플라 생태계 기반의 P2O 게임으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게임 매출이 10개월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성과를 창출하는 등 신사업 육성을 위한 '실탄'이 채워지는 모양새"라며 "메타버스 인프라스트럭처 '컴투버스'도 하나금융그룹·채널A·교원 등으로부터 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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