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정치는 국민 삶과 생명, 안전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책임을 덜어내기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조작하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왜 이런 참사를 겪어야 하는지 엄중한 시기 국가는 어디에 있었는지를 묻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사고 예방과 수습 과정에서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정부가 국민적 분노 축소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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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 대표는 “지금 현재 정부의 고위 책임자들의 태도는 도저히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면서 외신 기자회견 간 한덕수 국무총리의 농담, 인사혁신처의 검은 리본 지침 등 정부의 부적절한 언행을 나무랐다.
또 이 대표는 정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를 사망자로 표기하게 하는 등 용어 통일을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그 가족들이 울부짖는 와중에 이게 무슨 큰일이라고 공문에다 써서 전국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에 지시를 합니까?”라며 과도한 지시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거는 어떻게든지 국민들의 분노를 줄이고 자신들 책임 경감하기 위한 꼼수”라며 “고통 속 오열하는 국민 앞에서 이런 꼼수를 쓰면서 우리 유족과 피해자들을 우롱해서야 되겠나”고 질타했다.
더불어 그는 “정치는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지는 것”이라며 “진실을 철저히 규명하고 국민들께 진상을 분명히 알려드리는 것. 다시는 이런 일 생기지 않게 하는 것. 책임져야 할 사람들 책임지게 하는 것.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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