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1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데 이어 2일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비서가 담화를 내고 “한미가 우리에 대한 무력사용을 시도한다면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해 이달 4일까지 진행 예정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한 반발이다.
박정천은 먼저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 “동원된 전투기 대수와 훈련 규모를 보나, 1990년대 초 이라크 침공 때 작전대호인 ‘대저트 스톰’ 명칭을 본딴 것을 보나 북한을 겨냥한 침략적이고 도발적인 군사훈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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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포병부대, 공군비행대의 훈련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2022.10.10./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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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단히 재미없는 징조”라면서 미국을 향해 “우리 공화국의 ‘정권 종말’을 핵전략의 주요 목표로 정책화했다”고 다시 주장했다.
앞서 전날 외무성 대변인도 담화에서 “주권국가의 ‘정권 종말’을 핵전략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는 미국은 북한에 무력 사용을 기도할 경우 대등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정천은 “미국과 남한이 겁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사용을 기도한다면 공화국(북한)의 특수한 수단들이 지체없이 실행될 것이며, 미국과 남한은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금의 상황에서 이것을 단지 위협성 경고로 받아들인다면 그것부터가 큰 실수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의 군사적 객기와 도발을 용납할 수는 없다. 미국과 남조선의 광기를 띤 그 ‘군사놀이’와 도발적인 망언들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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