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가 리버풀(잉글랜드)에 져 13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그래도 조 1위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르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나폴리는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 리버풀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 사진=나폴리 SNS


나폴리의 이번 시즌 첫 패배였다. 챔피언스리그와 이탈리에 세리에A에서 시즌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15승2무로 한 번도 지지 않고 13연승을 달려온 나폴리는 연승이 끊기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나폴리는 5승 1패, 승점 15점으로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나폴리(+14)가 리버풀(+11)에 앞서 나폴리가 조 1위, 리버풀이 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두 팀 다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자존심 대결이나 마찬가지였다. 나폴리는 연승을 이어가고 싶었고, 1차전 원정경기에서 나폴리에 1-4로 대패했던 리버풀은 화끈한 설욕을 노렸다. 두 팀 모두 베스트 멤버들을 선발로 내세워 강렬하게 맞붙었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내내 이어졌다. 전반 볼 점유율도 거의 비슷했고(나폴리 48%-리버풀 52%), 슈팅수도 3대3(유효슈팅 1대1)으로 같았다.

후반 초반 나폴리가 리드를 잡는가 했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올린 볼을 레오 외스티고르가 다이빙 헤딩슛해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리버풀의 공격을 봉쇄하던 나폴리 수비가 막판 허물어졌다. 후반 40분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다윈 누녜스의 헤딩슛을 알렉스 메레트 골키퍼가 간신히 쳐냈다. 이 볼을 모하메드 살라가 재빨리 달려들어 재차 슛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막판 리드를 잡으며 승리의 기운은 리버풀로 넘어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첫 골 때와 상황이 비슷했다. 이번에도 코너킥에서 버질 반 다이크의 헤더가 메레트 골키퍼 맞고 흐르자 누녜스가 가볍게 차 넣었다.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골로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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