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벌어진 ‘농담 논란’에 대해 “경위와 무관하게,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열린 이태원 참사 관련 외신 브리핑 도중 한 총리가 농담조의 발언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입장을 이같이 전했다.
총리실은 “외신 브리핑 현장에서 한 총리는 정부의 책임과 군중 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더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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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외신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2.11.1./사진=총리실 |
아울러 “이런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동시통역기 볼륨이 낮아서 외국인 기자들이 통역 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곤란해 하자 한 총리가 기술적인 문제로 회견이 지체되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는 취지에서 해당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한국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뭔가’라는 질문을 듣고 답하는 과정에서 통신 오류로 통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자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말했다.
한 총리의 이같이 농담 섞인 발언은 통역 오류라는 어색한 순간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일각에선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온 참사를 설명하는 자리였던 만큼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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