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가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뱅은 3분기 순이익이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3%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38.1% 증가한 값이다. 영업수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0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6.91% 늘었다. 영업수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1~9월 누적 순이익은 2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48.33% 증가한 1조 1211억원, 영업이익은 30.44% 성장한 2674억원을 거뒀다. 

카뱅 관계자는 "올해는 9개월 만에 지난해 12개월 동안의 성과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카뱅의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은 1조 649억원, 영업이익은 2569억원이었다. 

3분기 누적 이자수익은 89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03% 급증했고, 비이자수익은 2269억원으로 같은 기간 9.45% 늘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56%를 기록해 2분기 2.29% 대비 0.27%포인트(p) 성장했다. 연체율은 0.36%로 2분기 0.33%에서 0.03%p 늘었다. 

수신잔액은 지난해 말 약 30조원에서 9월 말 약 34조 6000억원으로 늘었다.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62.1%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 9000억원에서 27조 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상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조 4643억원에서 3조 288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지난해 말 17%에서 23.2%까지 6%p 이상 상승했다. 

지난 2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은 누적 약정금액 8070억원을 기록했다. 9월에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

9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78만명으로 상반기 1917만명에서 3개월 만에 60여만명이 증가했다.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다. 특히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미니(mini)'의 3분기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는 약 150만명으로, 지난해 3분기 약 100만명 대비 50% 성장했다.

카뱅 관계자는 "2000만 고객 기반에 힘입어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주택담보대출 상품 확대와 카카오뱅크 미니, 개인사업자 뱅킹 등 플랫폼 사업 강화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