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내 만기 도래 PF대출 유동성으로 대응 가능"
부동산 침체에도 분양 선방…"악의적 소문 강경대응"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태영건설이 최근 불거진 ‘부도설’을 부인했다.

   
▲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전경./사진=태영건설


2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태영건설을 포함해 일부 유력 건설사가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퍼져나갔다.

해당 문건에는 태영건설이 ‘부도임박’으로 분류돼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및 내년 상반기 상환잔액 및 보증차입금이 일정 금액 이상 육박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PF보증 규모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단기간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PF대출은 태영건설 보유현금과 한도대출등 유동성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만기구조가 장기화돼있어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영건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으로 침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주택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태영건설이 경기도 광주에 공급하는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은 지난 1일 진행된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총 1073가구 모집에 4165건이 몰려 평균 4대 1에 육박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실시된 1순위 기타지역 청약결과까지 집계될 경우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급격한 시장 냉각기 돌입과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자금경색’으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급속도로 커진 바 있다. 그러면서 태영건설을 비롯한 일부 건설사 부도설이 나도는 등 자금시장 분위기가 위축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문이 악의적이면서도 낮은 식견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재무제표상 숫자는 시점과 기준에 따라 얼마든지 좋게 해석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자금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 예정인 사업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지금 소문은 단편적인 부분에만 치우친 경향이 있고 소위 ‘기업 흔들기’ 등 악의적 목적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태영건설은 부도설을 일축하는 한편 확산되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경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태영건설은 무리한 사업을 지양하고 우량 사업지를 철저히 선별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외부의 악의적 소문 확산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최초 유포자 등을 대상으로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