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류지현 감독과 결별했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LG를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고도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지 못함으로써 재계약이 불발됐다.
LG 구단은 4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는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2020년 11월 LG의 제13대 사령탑에 올랐던 류지현 감독은 계약 기간 2년만 채우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류 감독은 사령탑 첫 해였던 지난 시즌 정규시즌 3위, 올 시즌에는 구단 역대 최다승(87승) 기록을 세우며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LG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했고, 올해는 플레이오프(PO)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
|
|
▲ 사진=LG 트윈스 |
류지현 전 감독은 장기레이스인 정규시즌에서는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냈지만 포스트시즌 단기전 승부에 약한 면모를 보인 것이 재계약 불발로 이어졌다.
이로써 류지현 전 감독은 29년간 LG와 동행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4년 LG에 1차 지명돼 데뷔한 류현진 감독은 신인상 수상과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로 화려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팀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2004년 은퇴했다. 미국 코치 연수 기간을 제외하면 LG에서만 선수와 코치(수비·주루·수석)로 경력을 쌓아 감독 자리에까지 올랐다.
정들었던 LG 유니폼을 벗게 된 류지현 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 29년 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난다. LG 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우승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 특히 지난 2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나는 이제 팀을 떠나지만 내가 사랑하는 LG 트윈스는 내 마음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나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