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확대정상회담 이어 공동언론발표…윤 대통령 "한독 관계, 내년 140주년 맞아 발전 거듭"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4일 윤석열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 독일 대통령은 대통령실 확대회의실에서 한독 정상회담을 갖은 후 브리핑룸으로 자리를 옮겨 양 정상 공동언론발표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한-독 관계는 내년에 140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양국 관계는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양국이 오랜 기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과 함께 양국이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 우방국으로서 공동으로 마주하고 있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4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한독정상회담 관련 공동언론발표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한국과 독일 양국은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라며 "양국 간 건실한 교역·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한-독 경제 협력은 수소, 디지털  심화와  같은 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독일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면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 안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독일은 또한 분단과 통일을 경험한 나라로서 우리의 한반도 문제 해결 에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며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독 양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의 평화와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접점을 모색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 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제가 이번에 방한한 것은 양국 간 긴밀한 파트너십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치하하기 위해서"라며 "양국은 아주 탄탄한 기반 위에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력하게 하기로 이야기 나눴다"며 "저희가 함께 힘을 합해서 목표를 이뤄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내년이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해"라며 "이 기회에 제가 윤 대통령을 독일에 초청했고 윤 대통령이 저의 초청을 수락해 주길 희망한다"고 방독을 초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