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사업장 준공과 현지특화 상품 출시 등으로 중국시장 공략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화장품업계가 중국에서 매출 비중이 증대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억3121억달러로 전체 6억8627만달러에서 1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3.6%로 집계된 프랑스에 이어 2번째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 화장품업계가 중국 특화 상품을 출시하는 등 중국 시장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아모레퍼시픽
이처럼 한국화장품들은 자연주의와 한방화장품 컨셉, 특화상품,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중국 사업이 매출 4673억원을 기록, 44% 성장세를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반 마몽드와 아모레 브랜드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이 뒤이어 시장에 진입했다. 라네즈는 현재 상해의 1급 백화점 등 주요 120여개 도시, 349개 백화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며 마몽드는 270여개 도시에 810개 백화점 매장과 988개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등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특화 화장품들도 출시중이다. 겨울철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중국 동북지역을 타겟으로 만든 라네즈의 '울트라 모이스쳐 스킨 라파이너·에멀젼', 황사와 미세지 등 대기환경 오염에 민감한 중국 고객들을 타겟으로 만든 클렌징 제품 마몽드의 '연꽃 마이크로 젠틀 클렌저'는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Beauty Campus Shanghai)'를 준공하기도 했다.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마몽드 등에서 나오는 제품들 가운데 중국 현지에 특화된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90년대 초반에 진출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민과 연구 끝에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중국에서는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전반적으로 인기가 좋은편"이라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화장품 중국 매출은 후 등 인기브랜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이상 성장했다. 특히 더페이스샵은 한류스타 김수현을 모델로 세우고 치아씨드 등 신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1분기 중국 매출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5% 성장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상해, 북경 등의 주요 대도시와 거점 지역 내 주요 백화점에서 VIP초청 뷰티클래스 등 중국 내 상위 5% 고객 공략에 나서며 '고급화 전략''VIP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중화권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한방화장품 매장인 '사가 오브 수(The saga of )'를 롯데면세점과 코엑스점에 이어 국내 면세점 매장을 확대해나가고 중국 내 주요 고급 백화점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잇츠스킨의 경우 최근 달팽이크림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Prestige cream d`escargot)'이 중국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의 SNS '웨이보'를 통해 소비자가 상품비교 후기를 알린 것이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것에 힘입어 올 초까지 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 같은 인기에 잇츠스킨에서도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Prestige cream d`escargot)' 화장품 라인을 에멀젼, 비비크림 등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알로에 수딩겔 등 인기상품과 자연주의 컨셉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것에서 올해 하반기 중국에 매장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주로 중국의 특성에 맞춘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올 하반기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중국의 위생허가를 받아야하는데 일반적으로 6개월에서 1,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시점은 변동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반에는 주력제품들에서 차츰 제품 갯수도 늘려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