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5일 오후 한반도로 날아온다. 북한의 연이은 고강도 도발로 연장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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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합동참모본부 |
앞서 B-1B 4대는 지난달 18, 19일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전진 배치됐다. 미 태평양공군은 B-1B가 ‘폭격기동임무’ 수행을 위해 괌에 배치됐다고 발표했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로 비행하며, 수소폭판 24발 등 최대 60톤(t) 가량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융단 폭격이 가능한 미국의 전략 자산이다.
2017년 12월 초 북한의 6차 핵실험 때에도 B-1B가 ‘비질런트 에이스’ 공중연합훈련에 참여했다.
이번 ‘비질런트 스톰’ 훈련 참여 결정도 한미가 북한의 최근 도발 양상을 6차 핵실험과 비견할 만큼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개시했다.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등 140여 대와 미군 F-35B 전투기와 U-2 고공정찰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총 240여 대의 전력이 실전과 같이 공중전투훈련을 한다. 당초 닷새일정으로 지난 4일 훈련이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미가 하루 연장을 결정했다.
최근 북한은 고강도 도발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과 26일 연이틀 동해상에 각각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MB) 1발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고, 같은 달 28일에도 SRBM 2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지난 10월 1일에는 동해상 SRBM 2발, 4일 태평양을 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 6일 동해상에 SRBM 2발을 발사했다. 8일 전투기 150여대를 동원해 대규모 항공 공격 총합훈련을 벌였다.
이달 2일 동·서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포함해 17여발의 미사일을 쐈다. 이중 1발이 북방한계선(NLL) 이남 동해상에 탄착하면서 울릉군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분단 이후 북한이 쏜 미사일이 NLL을 넘어 우리 영해에 근접한 수역에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과 SRBM 5발을 발사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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