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금리인상 중단) 시기상조"...최종금리 예상보다 높아질 것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상했다. 동시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 7월8일 은행연합회에서 '미국의 통화긴축 강화와 한국의 대응'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미디어펜 류준현 기자


미 연준은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3.75~4%로 높아졌다.

올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강도 높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지난 3월 0.25%p  에서 지난 5월에는 0.5%p로 금리인상 폭을 확대했다. 지난 6월부터 이날까지는 네 차례 회의에서 각각 0.75%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이 같은 고강도 금리인상은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미 연준 결정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물가가 크게 오르고 이는 결국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압력으로 작용한다. 미 기준금리 상단이 4.00%까지 오르면서 한국과의 금리 차도 더욱 벌어지게 됐다. 무역수지 적자가 쌓인 한국 경제 피해도 우려된다.

오는 12월 연준이 금리인상 기조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뒤집혔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종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제시한 내년 기준금리 4.6%를 넘어 5%에 육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오래 유지할 방침임을 확인했다.  

미 연준이 최종 기준금리 고점을 기존 전망보다 높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현재 3%에서 최고 4% 가까이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마지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은 이달 24일로 예정돼있다. 미 연준은 12월 13~14일에도 FOMC 회의를 남겨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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