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 격리, 외국산 백신 접종 허용 등 해외 보도 잇따라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중국이 입국자 격리기간을 줄이는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고 위드코로나 대비를 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 중국동방항공 여객기./사진=중국동방항공 제공


영국 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곧 입국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10일에서 7일 혹은 8일로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입국자가 5일은 격리 시설에서, 나머지 2∼3일은 집에서 격리하는 것으로 격리가 줄어든다. 

이날 시티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 ‘중국의 제로 코로나 탈출 전략’에서 쩡광 전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 과학자는 “코로나19 백신과 항바이러스 연구 진전으로 국경 개방을 위한 조건이 축적되고 있다”며 “상황이 변하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도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쩡광은 내년 3월께 열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이 문을 열겠냐는 질의에 많은 새로운 정책이 앞으로 5∼6개월 사이 도입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또 이날 중국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자국 내 외국인에 대해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외국산 백신의 접종을 허용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제선 항공편에 대한 운항정지 규정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지난 3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871명으로 지난 5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러 지방 정부가 봉쇄 등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하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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