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부문 매출 확대…제작비 증가·피프스 시즌 영업 손실 등 수익성 감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CJ ENM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785억 원·영업이익 255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0.9% 하락했다. 당기순손실은 556억 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이 중 미디어 부문의 매출은 6099억 원으로, △작은 아씨들 △스트릿 맨 파이터 △환승연애2 등 지식재산권(IP) 경쟁력 향상에 힘입어 37.7% 확대됐다. 티빙 매출이 81.6% 높아지고, 콘텐츠 판매가 168.9% 급증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 서울 DMC 인근 CJ ENM 본사/사진=CJ ENM 제공

CJ ENM은 티빙 가입자도 전분기 대비 18.6% 많아지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에 따른 제작비 부담 및 피프스 시즌 영업 손실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tvN '슈룹'과 '킬리만자로' 및 Mnet '쇼미더머니11' 등 채널별 앵커 IP를 강화하고, 미디어 솔루션을 기반으로 TV광고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피프스 시즌도 4분기 중으로 애플TV+와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에서 콘텐츠를 공개한다.

커머스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95억 원·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비 심리 위축 현상이 심화되고 오프라인 채널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TV 송출료를 비롯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실적이 축소된 것이다.

그러나 자체 브랜드 및 모바일 취급고가 성장하는 중으로, 4분기에는 뷰티·건강기능식품 등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과의 협업으로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높이고, 모바일·이커머스·TV를 잇는 '원플랫폼' 전략도 가속화한다.

영화 부문은 매출 1186억 원·영업손실 1억 원 등 '공조2: 인터내셔날' 및 '외계+인 1부'를 비롯한 콘텐츠에 힘입어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브로드웨이 42번가'와 '물랑루즈!'도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음악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05억 원·34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른 자체 아티스트 'INI'의 3번째 싱글 앨범(M)과 임영웅·(여자)아이들 국내 콘서트 등으로 영업이익이 211.8% 급증한 것이다.

CJ ENM 관계자는 "앵커 IP의 경쟁력 강화가 OTT 및 채널의 콘텐츠 영향력 확대로 이어지는 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4분기에는 음악부문 성장·티빙 가입자 증가·TV 광고 회복에 집중, 수익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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