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대출규제 정상화하고, 대출 증가세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9월에 이어 10월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규제를 정상화하는 한편, 대출 증가세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입장이다. 

   
▲ 금융권의 10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달에 이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수요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규제를 정상화하는 한편, 대출 증가세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입장이다./사진=금융위 제공


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0월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확대된 반면, 기타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대출이 감소했다. 다만 9월 대비 감소폭은 축소됐다. 9월 대출 증가폭은 1조 2000억원 감소였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0.2%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 항목별로 살펴보면, 10월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1조 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2조원을 기록했다. 전세자금 대출 취급이 다소 줄어든 반면, 집단대출 관련 자금수요가 꾸준하다는 설명이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3조 1000억원이 감소한데 이어 2조 2000억원이 감소, 감소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 증가액은 5월 한때 2000억원 순증을 기록했지만 6월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 가계대출 증가율/자료=금융위 제공


업권별로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증가한 반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유지해 전체 총량으로는 감소했다. 우선 은행권의 10월 가계대출은 6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정책모기지 1조원 및 집단대출 7000억원을 중심으로 1조 3000억원 증가해 한 달 전 9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이 1조 6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조 9000억원 줄었다. 9월 2조 1000억원이 감소한데 견주면 감소폭은 축소됐다. 

같은 달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금융이 4000억원 감소하고 여전사가 보합세를 보인 반면, 보험이 6000억원, 저축은행이 2000억원 각각 순증하며 9월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내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대출규제 정상화 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가계대출 증가세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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