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9일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국회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비리 의혹의 배후인 이 대표 탄핵부터 먼저 해야 한다"라며 "검찰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라고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힘쓰지 말고, 민생에 집중하길 바란다"라며 "당당하게 검찰의 법 집행에 협조하라"라고 촉구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국회 사무실과 여의도 민주당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에게 1억원 가까운 뒷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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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이 11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정 비대위원장은 "검찰 수사가 대장동 사건 몸통을 향해 가고 있다. 정 실장은 부패방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공소장에 이재명·정진상 이름이 여러 번 언급돼 있다고 한다"라며 "정당한 법 집행에 있어서 그 누구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비리 의혹의 배후인 이 대표 탄핵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와 같이 몰락하느냐, 아니면 이 대표를 팽시키고 '포스트 이재명'을 세우느냐, 민주당에게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불법 자금 1원도 받은 적이 없다고 변명했고 사탕 한 개 받은 것이 없다고 우겼지만, 모든 정황과 진술은 이 대표를 배후 몸통으로 지목하고 있다"라며 "이태원 사고를 정쟁용 호재로 삼아 국정조사니, 특검이니 떠들며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 할 생각이었을 거다. 착각은 자유이지만, '대장동 비리 게이트'의 진범이 누구인지 절대 다수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장동 저격수로 활약해 온 박수영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검찰, 잘하고 있다"라며 "전광석화와 같이 칼을 휘둘러야 희대의 범죄자들을 처단할 수 있다"라고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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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익공동체 ‘대장동 형제들’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대장동 저수지'에 빌붙어 이익 공동체를 형성하고 수백억원대의 자금을 유용해 정치인 이재명의 비밀금고를 만들고자 했던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돈과 유흥으로 끈끈하게 맺어진 '대장동 형제들'이 이렇게 큰 규모의 자금을 어떤 방식으로, 누구를 위해 조성하고 사용했는지 그 실체가 이제 곧 밝혀질 것"이라며 "대장동, 백현동, 위례신도시 등 흩어져 있던 퍼즐 조각들이 이제야 개발사업과 이에 유착한 정치세력의 이익 공동체라는 모양새를 하고 나타나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오늘도 당사 내 정 실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막아서며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더 이상 대장동 이익공동체를 위한 방패막이로 휘둘려선 안 된다"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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