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434억 원·영업이익 4656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56억 원으로,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면서 같은 기간 66.7%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226억 원·38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3.1·21.6% 늘어난 것으로, 순이익(3051억 원)의 경우 하나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92.6% 급증했다.

특히 'SKT 2.0'의 동력으로 제시한 미디어·엔터프라이즈·애니버스 등의 신사업이 성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3956억 원으로, 20.6% 향상됐다. 신규 콘텐츠 수급이 개선되는 중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광고·커머스 사업 경쟁력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매출 3785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게임·금융·미디어 분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것으로, 트래픽 증가로 데이터센터 매출도 31.3% 늘어났다.

애니버스 사업은 'T우주' 등을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연초에 목표로 제시했던 올해 구독 사업 상품 판매액(GMV) 5500억 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프랜드는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수가 1280만 명으로 급증했고, 콘텐츠 개발 및 파트너십 강화로 글로벌 진출로 추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매출 1조442억 원·영업이익 797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1.9·1.4% 개선된 것으로, IPTV 가입자 확대 및 콘텐츠 수급 개선 등의 영향을 받았다.

SKT는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에 올랐으며, AI 솔루션 전문업체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20.77%를 인수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도 혁신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컴퍼니' 도약을 위해 △코어 비즈니스를 AI로 재정의 △AI 서비스로 고객 관게 혁신 △AIX 등 3대 추진전략으로 5대 사업군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김진원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뮤선 사업 리더십을 바탕으로 신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AI컴퍼니로 혁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3분기 배당금은 1~2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책정했다. SKT는 앞서 EBITDA-CapEX의 30~40% 수준을 연간배당재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