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 내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의 청소년 기본요금이 '서울시의 2배'에 달하고, 성인 기본요금도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오석규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경기도 시내버스와 서울시 시내버스의 일반 기본요금은 각각 1450원, 1200원으로 경기 시내버스가 250원 비싸다.
마을버스의 경우는 일반 성인 기준 경기 마을버스 기본요금이 1250원~1350원, 서울 마을버스 기본요금이 1010원으로 경기도가 최대 240원이 높으며, 청소년의 경우 서울은 480원인데 비해, 경기도는 최대 950원을 기본운임으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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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하는 오석규 경기도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 |
오 의원은 전날 경기도 교통국에 대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시내버스 기본요금 수준을 서울시 수준으로 낮춰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박노극 경기도 교통국장은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버스의 기본요금 인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공약이 버스요금 200원 인하였음을 거론하며, 강력히 요금 인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고준호 의원도 "공약이 사실상 좌초된 것 아니냐"며 "200원 요금 인하 시 연간 1000억~20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 거짓 공약마저 우려된다"고 추궁했다.
이어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도민 교통 편의와 버스 기사 근무 여건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서도 "버스 파업 무마용으로 전 도지사가 시행한 '노선입찰제'를 '수익금관리형'으로 바꾼 오락가락 행정으로는, 추진 가능성마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민주당 김종배 의원은 "준공영제의 성공적 시행 및 안착을 위해 시행 전에 자체적으로 버스업체에 대한 회계감사를 실시, 표준 운송원가 개편 등 전문가 의견 수렴과 사전 검토로 준공영제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25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에서 경기도만 시내버스 요금이 높은데,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기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겠다"며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인하하겠다"고 공약했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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