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의 에이스로 통합우승을 이끈 김광현(34)이 2022년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1일 "제9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SSG 투수 김광현을 선정했다"고 밝햤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측은 "선정위원들이 모든 투구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최상의 품위를 보여준 김광현에게 가장 많은 표를 줬다"고 설명했다.

   
▲ 한국시리즈 6차전 마무리에 성공하며 SSG의 우승을 확정지은 김광현(오른쪽). /사진=더팩트 제공


김광현은 올 정규시즌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 탈삼진 153개, 퀄리티스타트 1차례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 2위, 다승 4위, 최다이닝과 최다 탈삼진 9위 등 좋은 성적을 내며 SSG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김광현은 한국시리즈에서 1, 5차전 선발로 나서고 우승이 확정된 마지막 6차전에는 마무리 등판해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번 최동원상 수상 후보로는 김광현 외에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가 후보에 올랐다. 김광현은 성적 자체도 빼어났지만 통합우승팀의 에이스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져 한 해 동안 최고 활약을 한 투수에게 시상하는 최동원상 수상자로 손색이 없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영길 선정위원장은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 무대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친 김광현의 활약상을 보고서 '역시 클래스가 다른 투수'라는 생각을 했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수상자 선정 과정을 전했다.

김광현은 5번째 후보에 오른 끝에 최동원상을 수상하게 됐다. 2014년 초대 시상식 때부터 2016년 3회 시상식까지 김광현은 3년 연속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2019년 6회 시상식 때도 후보에만 포함됐다.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에 김광현은 "최동원상은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대투수의 이름을 딴 상이라 그 어떤 상보다 의미가 깊다"며 "제겐 그래서 더 영광스러운 상일 수밖에 없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고 최동원 선배님의 열정적인 노력과 투지 넘치는 투구를 보며 자랐다.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5차전에 이어 6차전에 등판한 원동력도 최동원 선배님의 투구를 보고 자란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동원 선배님처럼 팀과 리그 모두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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