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최근 손해보험사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 8개사 중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를 제외하고 최근 한 달여간 모두 주가가 상승했다.

   
▲ 손해보험사 대부분이 국채 금리 인상 영향으로 지난 30거래일간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사진=SBSCNBC캡쳐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6일 1만24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9일 1만4500원으로 16.4%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25만8500원에서 29만4000원으로 13.7%의 주가가 상승했다. LIG손해보험 역시 지난달 6일 대비 전일 13.6% 상승한 2만5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이 기간 현대해상은 9.9%, 동부화재는 7.1%, 한화손해보험은 5.1% 각각 올랐다.

손보사들의 주가 상승은 저금리로 인한 해외 채권투자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 대부분은 채권으로 고객에 받은 보험료를 운용한다. 최근 미국, 독일 등 주요국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독일 10년 국채 금리는 지난달 20일 0.075% 에서 지난 15일 0.62%까지 상승했다. 동기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1.87%에서 2.14% 까지 올랐다. 해외 채권금리가 오르는것과 더불어 국내 손보사들이 국내 국채 비중을 줄이고 해외 국채 비중을 늘려 투자수익을 얻고 있다.

또 대형손보사는 저금리로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대출을 통해 투자이익을 늘리고자 지난해 기업대출을 대폭 늘렸다. 삼성화재의 기업대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 말 기준 LIG손보 등 대형 손보사 5곳도 기업대출을 전년 말보다 63.4% 늘렸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국채금리, 시장 채권 금리가 올라가니까 그 영향이 보험주에 특히 영향을 주고 있다. 장기 국채 금리가 오르다 보니까 최근 보험주가 주목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손보사의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곳도 있다. 롯데손보와 흥국화재다.

롯데손보의 경우 주가가 지난달 6일 3050원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다 전일 2660원을 기록하며 한달만에 12.7% 떨어졌다. 흥국화재 역시 같은 기간 5.4% 주가가 하락해 전일 435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