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고심의 밤을 보냈을 것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1일 경기도 화성에서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개막 이전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해 국내파 위주로 나선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송민규(전북)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인 오늘(12일) 오후 1시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 26명이 공개된다.

모든 선수들의 꿈인 월드컵 출전. 어떤 선수들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확실한 주전급 외에 선발과 탈락의 경계선에 있는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릴 것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실 어느 정도 대표팀의 윤곽은 그려져 있다. 그동안 꾸준히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해외파들은 선발이 확실시 된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열흘 전 안면 골절을 당해 수술까지 받았지만 월드컵 출전 의지가 워낙 강하고, 벤투 감독도 손흥민의 부상 여부와 상관없이 선발하겠다고 미리 확정 발언을 했다.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유럽파와 김승규(알 샤밥), 정우영(알 사드) 등 중동파는 26명의 명단 안에 고정돼 있다고 봐야 한다. 정우영(알 사드)이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도중 발 부상을 당해 걱정을 사긴 했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럽파 중에서는 이강인(마요르카)의 선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일본과 친선경기 출전 이후 벤투 감독의 외면을 받아왔다. 지난 9월 A매치 때는 대표 소집은 됐지만 한 경기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만 지키다 돌아갔다.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굳혀 꾸준히 출전하며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벤투 감독의 월드컵 구상에 이강인이 포함돼 있는지는 명단 발표 때까지 알 수 없다.

국내파 중에서는 조규성, 김진수(이상 전북), 김영권, 조현우(이상 울산), 권창훈(김천) 등의 선발이 거의 확정적이다. 김진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이슬란드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월드컵 때까지는 회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발이 유력하던 중앙 수비수 박지수(김천)가 아이슬란드전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당한 것이 돌발 변수로 떠올랐다.  박지수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다면 너무나 안타까울 것이고, 벤투 감독은 대체할 백업 중앙 수비수를 선택해야 한다.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면 한국대표팀 벤투호는 본격적으로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14일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한다. 유럽파들은 카타르 현지로 합류한다. 이후 현지 적응을 해가며 마지막 훈련을 하면서 대망의 월드컵 본선을 맞는다. H조에 속한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1차전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2차전 가나(28일 오후 10시), 3차전 포르투갈(12월3일 0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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