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산 곡물·비료 수출 합의를 연장하기 위한 협상이 1일(현지시간) 재개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과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이 제네바에서 세르게이 베르시닌 러시아 외무차관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알렉산드라 벨루치 제네바 유엔 사무소대변인은 "이번 논의를 통해 러시아에서 생산된 식량과 비료가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만남은 곡물과 비료수출 협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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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항 소재 포스코인터내셔널 곡물 수출터미널에서 밀이 선박에 선적되는 모습.(자료사진)/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러시아는 지난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과 비료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중단되자 혼란에 빠진 세계 식량 시장을 정상화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러시아가 대러시아 제재로 자국 곡물과 비료 수출이 원활하지 않자 곡물 수출 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경고해 시장 정상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러시아 측의 입장을 반영하는 협상이 추가 진행됐으나, 러시아는 최근 영국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크림반도의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해 식량 시장 정상화에 대한 논의에 난항이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네덜란드가 자국 항구에 묶여 있던 2만톤(t) 가량의 러시아산 비료 운송을 허용함으로써 러시아가 불만을 토로했던 장애 요인을 해소하고, 수출 협상이 연장될 단초가 마련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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