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중 회담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말 아껴
연쇄 정상회담 의제로는 "대북 확장 억제력 강화 논의하지 않을까 싶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한미 정상회담 및 한미일 정상회담 등 연쇄 회동을 통해 미-일 정상들과 긴밀한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한일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약식으로 만난 후 2개월 만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현지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일정상회담은 방금 전 확정됐다"며 이같이 소개했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내일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30분가량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윤석열 대통령이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그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종의 추동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일 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선 양측이 정상회담에 공히 합의했다"며 "순서는 가변적일 수 있고 이 자리에서 확정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일-한미-한미일 정상회담 순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면서,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계속 지켜봐 주셔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연쇄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장 억제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을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외에 다양한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다만 "의제가 사전에 기계적으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내일 가봐야 된다"며 "사전에 어떤 문제나 방향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인지 예상하기 힘든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IRA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말할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힘들고, 윤 대통령은 어떻든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미일 안보 협력은 기본적으로 북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역 안보에눈에 보이지 않게 기여하는 측면도 냉전 시기를 넘어서 시간을 봤을 때 무시할 수 없는 측면들이 있기 때문에, 포괄적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역 평화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