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분기 어닝쇼크 여파에 연일 하락세다.
20일 오후 1시57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거래일 대비 2.05% 내린 1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861억원으로 10.4%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17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성립 사장 취임에 따른 '빅배스' 효과라는 시각이 나온다. 빅배스는 경영진이 교체되기에 앞서 전임자의 실적부진 요인을 회계에 선반영해 신임 경영진의 공적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고재호 사장 재임기간 동안 연임을 위해 회계반영을 늦춰왔던 적자가 정 신임 사장 취임에 맞춰 이번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 신임 사장이 업무를 시작한 시점이 이미 1분기 결산이 끝난 점을 감안하면 1분기 실적에는 빅배스가 반영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따라 2분기에 빅배스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정확한 규모는 예상하기 쉽지 않아 주가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정성립 신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