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건설이 인공지능을 갖춘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을 건설현장에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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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널 현장 TBM(Tunnel Boring Machine) 장비 모니터링./사진=현대건설 |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으로 상부에 다양한 센서와 통신 장비 등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
건설현장에서 이동하기 힘든 계단과 좁은 공간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까지도 이동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데이터 수집 기술을 스팟에 탑재하고 주택, 터널 등 다양한 건설현장에서 실증을 수행해왔다.
현대건설이 탑재한 데이터 수집 기술은 △현장 사진 촬영 및 기록 자동화 △영상 및 환경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3차원(3D) 형상 데이터 취득 △QR코드를 활용한 자재 및 장비 관리 자동화 △위험구역 출입 감지 및 경고 송출 등이다.
로봇에 탑재한 기술로 영상 및 데이터를 공유해 사무실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공사 현황을 확인·점검할 수 있다. 이러한 로봇은 작업자 숙련도나 컨디션에 영향을 받지 않아 현장 점검 시 균일한 데이터를 송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예를 들어 공동주택 현장 공정 및 품질 관리에는 하루 최대 2만여 회 사진 촬영과 비교 및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로봇 운영으로 자동화하면 품질 균등성 확보와 동시에 투입 인력 절감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또 ‘로봇 관제시스템’을 통해 사무실에서 로봇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어 로봇 작동 중 변수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앞서 무인드론과 스마트글래스를 연계해 현장 외부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원격현장관리플랫폼’을 개발한 현대건설은 이번 로봇개 도입으로 건설현장 내외부 전체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을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현장’에 시범 적용하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이 중요해지고 자율주행과 같은 기반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과 건설정보모델링(BIM),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IT 기술을 건설에 접목해 건설현장 안전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건설사업 수행방식 혁신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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