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6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도로 추진 중인 '당무감사'와 관련해 "지금은 당무감사를 진행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당이 완전히 분리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조찬 정책포럼에서 "당무감사는 오히려 공천 직전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지금 현재 당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예전에 당협위원장들하고 틀린 점들이 좀 있다"라며 "대부분이 2020년에, 특히 수도권은 새롭게 영입이 돼가지고 자기 자신을 알리기도 전에 코로나 바람에 그냥 다 날아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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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6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어 "그분들이 뭐 했냐 사실은 당에서 나오는 돈도 없고 사무실을 낼 수도 없었다. 자기가 빚을 내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대선도 치르고 이번 지방선거까지 치렀다"라며 "그런데 이제 중간에 당무감사를 서 (현재 당협위원장을)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 그거야말로 (당이)완전히 분열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면서 "지금까지의 그런 상황을 고려한다면 당무감사는 오히려 공천 직전에 하는 게 저는 맞다고 본다"라며 "그때 당 상황도 파악하고 인재도 파악해서 그 지역에서 누가 제일 나은가 이런 기준으로 적절한 사람으로 공천을 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정책 포럼 이후 '당에서는 조직정비 차원에서 당무감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인데 반대하시는 이유가 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조직을 정비하려면 빈 곳만 채우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당무감사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여론 청취를 해보면 지금 현재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당무감사에 대해 과연 지금이 적절한 시기인지 이런 것에 대한 의구심들, 걱정들 이런 것들을 많이 표출된다"라고 전했다.
'그분들이 어떤 부분을 걱정한다고 보는가'라는 추가 질문에는 "어떤 객관적인 지표나 공헌도나 실력이 아닌 다른 정치적 요소 때문에 바뀌는 걸 걱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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